2021년 초 국내 주요 대기업에선 성과급 논란이 확산됐다. SK하이닉스 입사 4년차 노동자가 성과급 기준이 불합리하다는 메일을 사장 포함 사내 전 구성원에게 보낸 일이 대표적이다. 당시 언론은 “MZ 세대의 반란”이라며 ‘요즘 애들’에 주목했다. 동시에 사무연구직 노조의 확대가 새로운 노동 운동의 흐름으로 주목받았다.
사회적인 주목은 화려했지만 사무연구직 노조들은 내부적으로 여러 한계에 부딪혀 왔다. 여전히 각 단위 사업장에서만은 풀기 어려운 고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무연구직 노동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무연구직, 함께! NEXT LEVEL 워크숍’이 지난 19일 서울 마포구 강북노동자복지관에서 열렸다.
이번 워크숍은 LG전자 사람중심 사무직 노조, 화섬식품노조 LIG넥스원지회 동반성장, 화섬식품노조 LG생활건강 사무지회 모두의노조, LS일렉트릭 사무노조, LS이노텍 소통공감 사무노조가 공동 주최했다. 금호타이어사무직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LG에너지솔루션 연구기술사무직 노조, LG유플러스노조,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대전충북지부 한온시스템지회,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 공동성명·아모레 유니온·넥슨지회 스타팅포인트 등도 워크숍 개최에 뜻을 모았다.
사무연구직 노조 조직화 사례를 보면 주요 설립 동력은 크게 네 가지였다. ①기존 노조가 사무연구직 노동자를 포괄·대변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 ②정서적 계기(2016~2017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촛불, 재벌 총수의 무노조 경영 폐지 선언, 유사 업종·직종 노조 결성, 업종 호황 등) ③고용 불안, 구조조정, 인사고과, 불투명한 기업 경영·성과 배분 등에 대한 불안감과 불만 ④기존 노조의 사무직 노동자 조직 활동 등이다.
워크숍 프로그램은 △서로 알아가기(아이스 브레이킹) △사무연구직 노조 사례 종합 발표(유준환 LG전자 사람중심 사무직 노조 위원장) △사무연구직 노조의 비전과 공동 과제 제안(박근태 연구 활동가) △키워드 토론(사무연구직 노조의 넥스트 레벨을 위해 함께할 수 있는 일, 조직 확대·강화 방안)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