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는 2024년 10월 도입된 이후 8개월 만에 누적 8만7000건, 5조1000억원 규모의 실적을 기록하며 연금 가입자들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기존 시스템은 실물 이전 신청을 위해 먼저 계좌를 개설해야만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실물 이전이 불가능한 상품이라는 점이 뒤늦게 확인되면, 가입자는 이전을 취소하거나 상품을 해지(현금화)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특히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보유 중인 경우 현금화로 인한 기회비용 손실도 적지 않았다.
새롭게 도입되는 사전 조회 서비스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사전 조회 서비스 신청과 결과 조회는 계좌를 이미 개설하고 있는 퇴직연금 사업자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옮기기를 원하는 회사에서는 조회가 불가능하다. 서비스는 이관회사에서 온라인(홈페이지·모바일 앱)으로만 신청할 수 있으며, 영업점 방문 등 오프라인으로는 신청이 불가능하다.
